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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전쟁... 제주산 주아가 '병기'
(농민신문 2006. 8. 23)
제주에서 생산된 마늘 ’큰 주아’(大珠芽)가 중국과의 마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력한 병기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당 마늘 생산비가 275원으로 국내 1천 161원보다 크게 낮아 경쟁력에 우위를 점하면서 중국산 마늘 수입량이 2002년 2만 7천24t에서 지난해는 4만 2천153t으로 2배 가까이 급증, 국내 마늘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난지농업연구소는 국내산 마늘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자 중국과의 시장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안으로 생산비는 낮추는 대신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제주산 큰 주아를 이용한 마늘 우량 종구(씨 마늘) 생산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남해안 등 다른 지방에서 생산된 마늘 주아는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1ｇ이상되는 것만이 이듬해 씨 마늘로 유용한데 비해 제주산 마늘 주아는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0.5ｇ 이상이면 모두 당장 씨마늘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난지농업연구소는 또 큰 주아를 씨 마늘로 활용할 경우 1천원대를 웃도는 ㎏당 마늘 생산비가 760원으로 낮아지는데다 마늘 잠재바이러스(GCLV) 등 각종 병해에 강하고 생산량도 15%정도 증가하는 등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 김천환 연구사는 “제주에서 생산된 마늘 큰 주아가 씨 마늘로 유용한원인은 겨울철이 따뜻하고 생육 일수도 육지부 보다 20일 정도 긴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제주도를 씨 마늘 생산기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농림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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