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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때문에 남해안 한라봉 가격 하락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2-15 00:00:04 조회수 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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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때문에 남해안 한라봉 가격 하락" 제주의소리 2007. 02. 15 저급품 판치는 제주한라봉...남해안 농가로부터 '망신' 당해 돼지고기와 함께 제주의 대표브랜드로 자부해 온 한라봉이 완전히 망신을 당하고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몇몇 농가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비상품을 출하해 한라봉 이미지를 떨어뜨리면서 가격 하락을 자초하고 있다. 심지어는 제주가 지금까지 눈여겨보지도 않았던 남해안지방 한라봉 재배농가로부터 “제발 저급품 한라봉을 내놓지 말라”며 기가 막힌 충고까지 들어야 하는 실정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도내 한라봉 재배농가들과 함께 지난 7~8일 전남 나주와 고흥, 경남 거제 등 남해안지역 한라봉 재배실태 조사결과 면적이 제주의 4.1%수준으로 제주산 한라봉에 큰 영향은 없지만 품질이 뛰어나 제주산과 차별화를 시킬 경우 오히려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됐다. 남해안지역 한라봉 재배면적은 46.7ha, 460여톤으로 2004년에 비해 재배면적은 2배, 생산량은 6배가 늘어 이 곳에서도 한라봉 재배가 급격히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사단의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이곳에서 생산된 한라봉 품질. 제주지역보다 시설조건이 좋지 않고 재배기술이 다소 떨어졌지만 당은 13~16도, 산함량은 0.9~1.2%로 품질이 우수했다. 제주 한라봉 상당수가 고접을 붙인 묘목인 것과는 달리 이곳은 대부분이 한라봉 묘목으로 재배하고 있다는 점이 제주와 달랐다. 이곳은 또 충분히 익은 한라봉만을 골라 수확하고 있으며, 상품인 경우 당도 13~14도 이상, 산함량 1.0% 이하를 기준으로 출하하면서 제주산 한라봉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큰 충격은 ‘과연 어떻게 재배하고 있을까’라며 내심 자만심을 갖고 간 조사단이 오히려 그곳 농가들로부터 따끔한 충고를 받아야 했다. 일부 한라봉 재배농가는 제주에서 왔다는 말에 “제주에서 저급품 한라봉을 출하하는 바람에 오히려 남해안 지역 한라봉 가격도 하락되고 있다”면서 “앞선 선배라면 선배답게 제대로 된 한라봉을 선별 출하해 달라”는 따끔한 일침을 줬다. 농업기술원 강종훈 연구사는 “남해안 지역 한라봉은 시설비와 난방비가 많이 소요돼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 보였지만 자치단체에서 시설비 등을 보조할 경우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재배면적이 적어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제주산과 품질 차별화를 위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노력을 경주하고 있어 제주 한라산 재배농가들이 초심으로 되돌아가지 않으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홍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