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참다래 ...값 하락 예상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4-11 00:00:03 조회수 4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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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참다래…값하락 예상 농민신문 2007. 04. 11 미국산 유통 장기화에 칠레산 수입 당겨져 칠레산 등 외국산 키위의 수입이 앞당겨지면서 국내산 참다래값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칠레산 키위 수입이 지난해보다 2주일가량 당겨진 데다 미국산 키위의 유통기간이 한달 이상 길어지면서 국산 참다래값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내산 참다래 생산량이 적어 값이 높게 형성되자 수입업체들이 국내산보다 값이 싼 미국산 키위 등의 수입을 늘린 데다 칠레산 키위 물량확보에 일찌감치 나섰기 때문이다. 올 1~3월 키위 수입량은 2,300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었다.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산 참다래값이 고공 행진을 해 상대적으로 값이 싼 미국산 키위 수입량을 늘렸다”면서 “보통 3월 정도면 시중에 유통되는 미국산 키위는 소량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칠레산 키위가 지난해보다 2주일 일찍 들어와 통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올 4월에 칠레산 키위의 국내 도착물량은 1,100t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칠레산 키위와 경쟁하기 위해 뉴질랜드산 키위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른 이달 말쯤에 들어올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외국산 키위의 한국시장 공략이 앞당겨지면서 국내산 참다래의 소비가 위축되고,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익기 동화청과㈜ 경매차장은 “2006년산 참다래의 생산량이 적어 올 3~4월에는 값이 높을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산지에서 저장량을 늘려 물량이 아직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외국산 키위로 인해 국내산 참다래의 소비기간이 줄어든 데다 열매살이 물러지는 현상마저 나오고 있어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용덕 한국청과㈜ 경매과장은 “그동안 국내산 참다래값이 비싸다는 인식으로 인해 소비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외국산 키위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품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시세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출하를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남아 있는 국산 참다래 물량은 1,500t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현숙 기자 rhsook@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