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경쟁력을 높여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8-13 00:00:06 조회수 4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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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산물 “경쟁력을 높여라” 제민일보 2007. 08. 13 생산시설 확충 외형적 성장 집중화 작목반 난립, 유통·판로확보 소홀 경쟁력 약화 초래 안정적 처리위해 생산전 작부·유통계획 수립 해야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함께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신선하면서도 가정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농산물을 요구하면서 제주지역의 친환경농업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 친환경농업이 생산 중심의 외형적 성장에 집중화, 수집·가공·처리·유통·소비 분야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룸으로써 판로난을 해결해야 하는 체질개선의 숙제를 안고 있다. <1> 체질을 바꾸자 △ 생산시설 확충 정부·자치단체가 시장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농업정책으로 친환경농업을 육성하고, 소비자들이 안전한 식재료를 우선 구매하면서 전국적으로 친환경인증 및 품질인증 농산물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지역도 지난 2003년부터 본격화된 친환경농업육성정책에 따라 친환경농산물 인증 승인건수·출하량은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가 도내 친환경농산물 품질인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6년 농가수·재배면적은 1939호·2527㏊로 2003년의 2363농가·2920㏊에 비해 424호·393㏊가 줄었다. 반면 친환경농업을 고집하는 농가들이 안전한 먹거리 생산 및 제주도의 자재지원 등의 투자확대 정책에 힘입어 규모·조직화, 출하량은 2003년 2만4720t 보다 2만2773㏊ 늘어난 4만7493t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감귤 등 일부 품목에 한정됐던 품질인증이 당근·브로콜리·무 등으로 확대되면서 승인 건수도 2003년 430건에서 2006년 686건으로 급증했다. △ 생산조직 난립·과잉생산 친환경농업의 외형적 성장에 따라 생산조직이 증가하면서 난립·과잉생산에 따른 판로난의 후유증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의 재정지원에 따라 영농법인형태로 설립된 친환경농업지구 31곳을 비롯해 지역농협별로 조직화된 작목반 18곳이 현재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생산조직의 증가로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유통·판로 개발은 소홀, 제주지역 친환경농산물이 안정적인 처리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자치단체가 생산기반 확충 정책과 달리 시장 공급량 조절·판로분야 대응책 마련은 소홀, 수요가 줄어드는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작목반 등 생산조직도 감귤 등 특정 품목생산에 치중, 과잉생산을 초래 하면서 다른 작물은 공급이 달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지만 수요·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체계적인 작부생산체계 및 유통시스템은 뒤따르지 않고 있다. 10명의 적은 인원으로 구성된 작목반들이 개별적으로 품목을 결정, 생산하는 한편 생산·선별·유통·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면서 경쟁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실정이다. 때문에 제주산 친환경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생산후 유통판매를 생각하는 낡은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시장을 먼저 고려하는 생산량 조절 및 안정적인 판로에 농가·농협·행정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훈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