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떨어지는 상품 출하 크게 늘어....
설
명절을 앞두고 제대로 익지 않은 〈천혜향〉의 출하가 늘고 있어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
가락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천혜향〉의 출하시기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당도가 오르지 않은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의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21~27일 하루 평균 반입량은 1.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6t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제주감귤출하연합회 자료에서도 첫 출하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1월27일 현재까지 〈천혜향〉 총 출하량은 27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t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늘어난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12월 중순 이후 시세가 높게 형성됨에 따라 산지에서 조기출하에 나선 게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김용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차장은 “〈천혜향〉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12월 중순께 3㎏(10~11개들이) 한상자가
2만5,000~2만8,000원에 거래됐다”면서 “산지에서 가격에 대한 높은 기대심리와 설 명절을 겨냥해 당도가 제대로 오르지 않은
상품의 출하량을 늘려 최근에는 값이 1만5,000~1만6,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기출하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줘 설 명절 이후 소비부진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고태호
서울청과㈜ 경매사는 “일부 출하자들이 설 명절을 겨냥해 높은 가격을 받으려고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출하하는 게 문제”라면서
“소비자들이 한번 먹어보고 맛이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 다시 찾지 않는 만큼 출하를 서두르기보다는 당도 등 상품성을 높여 출하하는
것이 설 이후 소비증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노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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