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의 시작 ‘볍씨소독’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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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크로라즈 유제·플루디옥소닐 액상수화제 섞은 물에 이틀
담가둬
못자리 설치 등 벼농사 준비에 본격 나서야 할
때다. 전문가들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못자리 설치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벼 종자소독이라면서 꼼꼼한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볍씨소독 안해 키다리병 등 급증=최근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벼 키다리병은 볍씨 소독을 소홀히
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 지적이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해 전국 키다리병 발생 필지율이 무려 3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키다리병은 대표적인 종자 전염성 병해로, 심할
경우 벼 수량의 40%를 감소시킨다. 이용환 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 연구사는 “볍씨 소독만 잘해도 키다리병은 물론
도열병·깨씨무늬병·세균성벼알마름병·벼잎선충 등 볍씨를 통해 전염되는 각종 병해충 피해는 상당부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값싸고 효과 빠른 소독방법=농가들이 볍씨 소독에 소극적인 이유 중 하나는 비싼 농약값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농약값 부담없는 소독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농업과학원에서 권장하는 약제혼용침지법이다. 물 20ℓ(한말)에 프로크로라즈 유제 10㎖와 플루디옥소닐 종자처리 액상수화제
5㎖를 섞은 데다 볍씨를 48시간 동안 담근 후 싹을 틔워(최아) 파종하는 것이다.
또 볍씨를 30℃의
프로크로라즈 유제 2,000배액에 48시간 동안 담근 다음 싹을 틔워 길이가 1.5㎜ 정도일 때
카프로파미드·이미다클로프리드·플루디옥소닐 종자처리 수화제를 볍씨 1㎏당 10g의 비율로 뿌리면 키다리병은 물론 애멸구까지
방제돼 줄무늬잎마름병을 예방할 수 있다.
원일연 국립종자원 종자유통과 사무관은 “특히 올해에는 못자리 기간
중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정 파종량(한상자당 130g)을 준수하고 상자를 쌓을 때 통풍 관리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키다리병이 10% 이상 발병한 필지의 경우 50m 이상 떨어진 논에서 생산된 볍씨
내부에서도 소량이지만 병원균이 검출되는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됐다. 따라서 자신의 논 주변에 키다리병으로 고생했던 논이
있다면 종자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031-29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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