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감귤 생산 예상량은 지난 8월 조사 때보다 3만7000여톤이 줄어든 64만톤 가량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노지감귤 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고성보 제주대 교수)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27일 제3차 관측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감귤 생산예상량은 64만톤(오차범위 ± 3.5%)로 최종 조사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 52만톤과 비교해서는 23% 증가한 것으로, 2007년 67만7000톤과 비교해서는 5.5% 적은
양이다.
그러나 적정생산량 58만톤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5만톤 가량이 많아, 앞으로 출하량 조절 등을 통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감귤값 회복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생산예상량과 더불어 품질관련 조사도 병행해 실시됐는데, 올해산 감귤품질은 이달 10일 기준으로 해 평균
당도 9.9브릭스, 산도 0.97%로 나타났다.
당도는 전년보다 0.2브릭스, 평년보다 0.5브릭스 높았는데, 산도는 전년보다 0.01%, 평년보다 0.09% 낮았다.
맛의 정도를 숫자로 나타내는 당산비가 10.2로 최근 3년 평균 당산비 8.9보다 1.3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감귤이
'맛'은 아주 좋다는 의미다.
이는 9월부터 10월 하순까지 강우량과 일수가 7일 적고 일조시간이 길어 후기당도를 높여 주었고, 특히 11월 상순에 내린 비가
산함량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열매무게는 개당 84.2g으로 지난해 95.1g보다 과다착과로 인해 10.9g 작을 뿐만 아니라 열매크기도 횡경 59.5㎜,
종경 50.7㎜로 지난해 63.7㎜, 51.7㎜보다 횡경의 경우 4.2㎜ 적게 분석됐다.
선과망 규격번호로는 평균 '5번과'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과규격별 열매분포는 2-8번과가 76.2%를 점유해 지난해 74.9%보다 1.3% 높게 나타났다.
비상품과인 0-1번과 비율은 12.7%, 9-10번규격 11.1%로 조사됐다.
지난해 0-1번과 비율 3.4%보다 9.2%높게 나타났고, 9-10번과는 지난해 21.7%보다 오히려 10.6% 낮게
나타났다.
특히 7-8번과의 비율이 적어 중규모 과일이 많이 생산될 전망이다.
이는 8월 관측조사에서 예측한 0-1번과 비율 29.1%보다 16.4%정도 적어졌는데, 올여름 소과위주의 대대적인 열매솎기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 9일부터 농업기술원 조사공무원 112명과 조사보조요원 280명 등 392명이 투입된 가운데 제주도내
452개소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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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 감귤관측조사 모습.
<미디어제주> | 이상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27일 이와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수확 중에도 비상품은 현장에서 버리고, 완숙과와 규격품과 위주로 수확하여 출하할 수 있도록 하는
농가의 자율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저한 선과작업으로 2-8번과 중에서 상품만 출하하고 불량감귤이 시장에서 격리 시키는 한편 저장용 감귤은 반드시
3~5%정도 예비건조후 저장할 수 있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