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다른 올 여름의 폭염과 열대야 현상으로 도내 하우스감귤의 착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열매가 껍질보다 먼저 익는 감귤의 과육선숙 특성으로 당도는 '정상'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청과' 출하를
장려하면서 강제착색 퇴출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출하되고 있는 하우스감귤은 외관과 크기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여름철 주간 폭염에 이은 야간 열대야현상이
지속되면서 착색이 상태가 좋지 않으나 당도는 10~12브릭스가 나오는 등 문제가 없다.
도 관계자는 "지난 여름 일교차가 크지 않아 착색이 지연되다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하지만 당도는 좋은 만큼 청과출하를
권장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청과의 신선함을 알면서 시장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노란' 감귤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착색이 덜 된 청과를 '덕 익은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고 보고 "오히려
신선한 감귤은 청과"라는 전단지를 하우스감귤 상자에 첨부하며 강제 착색 없는 출하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최근 하우스감귤은 지난 13일 5㎏당 평균 가격이 2만3800원으로 지난해 2만2200원보다 7.2% 상승하는 등 전년보다
10%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착색지연에 따른 물량들은 추석을 앞둬 집중 출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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