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식품의 수출을 늘리는 전략의 하나로 수출유망품목을 선정해 수출지원 및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고, 청정제주 이미지를 강화해 해외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늘려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의정회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주관해 5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출 1조원 시대, 어떻게 열
것인가’ 심포지엄에서 어명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이 밝혔다.
‘제주지역 농식품 수출 확대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어 위원은 “소규모 농가에서 품질을 고급화하긴 어렵다”며 “국내시장 가격이
변동하면 안정적 수출물량을 확보하기도 힘들다”며 수출여건의 문제점을 제시했다.
어 위원은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저온저장고 등의 시설을 현대화해 품목 특성별로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정부와 생산자 단체가 수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 위원은 “신품종 개발 등을 위해 정부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농산물 수출보험 가입을 지원해 수출이
어려워졌을때 발생할 위험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 위원은 “신규 수출유망 품목의 수출조직화를 위해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며 “수출물류 시설을 현대화하고, 물류비
지원제도 등을 정비해 물류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품목의 판촉 및 홍보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어 위원은 “청정제주 이미지를 강화한 홍보컨텐츠를 제작,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늘려야 한다”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마케팅도 젊은 소비자들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확대 지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수출유망 품목을 선정해 해외시장 개척, 수출인프라 구축 등 지원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감귤 막걸리가 대표적 상품”이라고 제시했다.
어 위원은 검역 및 통관단계에 있어서 제주농가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수출품목에 적합하지 않은 농약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도내 농가들이 금지농약을 쓰지 않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발제에 앞서 좌승희 서울대 경제학부 겸임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수출을 많이 하겠다는 목표는 궁극적으로 제주도민의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며 “수출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과거처럼 상품 수출만으로 생각해 관광서비스 수출에 소홀하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좌 교수는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더 많은 관광서비스를 구입하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수출 진흥정책”이라며
“제주도도 하루빨리 발전 친화적 이념인 ‘흥하는 이웃이 있어야 나도 흥한다’는 새로운 자본주의 발전관으로 문화유전자를 바꿔야 1%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민일보 이정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