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동충하초의 대량증식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지역특산품 탄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문영인)와 한라산 동충하초영농법인(대표 고성춘)은 지난 2008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의
특화품목육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3년만에 동충하초 대량증식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지금까지 7회에 걸쳐 농촌진흥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동충하초 균주를 분양받아 배양실험을 해 왔으나 실패를
거듭하자 지난해 가을과 올해 여름 2차례에 걸쳐 한라산 출입허가를 받아 동충하초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진이 동충하초 균주 자행여부와
생태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연구진은 5종의 한라산 자생 동충하초 균주를 수집해 나비목 번대기에서 발아된 균주 1종을 선발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계속
증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서귀포시 표선면에 명품관과 체험관, 유통창고 등의 시설을 갖춘 동충하초 체험관과 함께 농특산물
판매전시장을 다음달 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동충하초를 연구해온 한라산 동충하초영농법인은 한라산 동충하초를 이용해 청, 엑기스, 환, 과립, 분말 등
매년 동충하초 관련 제품 10톤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15억원 상당의 판매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또 판매망 확보를 위해 관광협회와 여행사와 구동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해 인터넷 판매를 실시하는 한편, 고급화된 상품을
개발해 해외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중국 안휘대학교 리젱지교수와 순창센 한약제 수출입 바이어대표 등 7명이 한라산 동충하초 사업장을 방문해
상호 기술교류와 중국 수출에 대한 협의를 하는 등 수출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라산 동충하초에 대한 홍보를 위해 홍보관에 동충하초 제품을 전시하고 홍보동영상 방영과 무료시음코너를 운영하는
한편, 항공과 항만시설에 홍보판을 설치해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충하초는 면역 증강물질이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항암효과가 높아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동충하초를 인삼, 녹용과 함께
3대 한방약으로 취급해왔다.
출처 : <미디어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