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가을감자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6%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지에서는 포전거래가
지난해보다 70%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도내 가을감자 재배면적은 작년(2203㏊)보다 3%(75㏊) 가량 증가한 2278㏊에 이르고 있으나
파종기 태풍 및 호우 피해로 실제 출하 가능 면적은 작년보다 20% 가량 감소한 1754㏊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주산지인 대정지역에서는 파종기 잦은 비 등으로 인해 상당수 농가들이 무나 배추 등으로 작목을
바꿨다.
대정농협 자체조사 결과 대정지역의 가을감자 재배면적은 366㏊로 지난해 608㏊보다 약 40%가
줄어들었다.
반면 도내 최대 가을감자 재배면적을 보이고 있는 구좌농협 관내 재배면적은 지난해 1000㏊보다
40㏊감소한 960㏊ 가량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파종기 잦은 비 날씨 등으로 무름병이 많이 발생해 생산예상량은
작년(4만2000t)보다 26%(1만1000t) 감소한 3만1000t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생산량 감소로 산지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
농가들이 가격 상승을 예상해 관망하는 분위기지만 포전거래는 3.3㎡당 1만2000원선에 재배면적의 약
20% 가량이 거래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해 7000원에 비해 71% 가량 높은 수준이다.
송천일 구좌농협 지도차장은 "초기 궂은 날씨로 무름병이 발생했으나 9월말부터 기상환경이 좋아 작황은
좋은 편이다"며 "올해는 육지부도 저온현상 등으로 작황이 나빠 좋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배농민들은 전국적인 생산량 감소로 감자값이 오를 경우 지난번 배추파동 때처럼 정부가 외국산을
수입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