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 사용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감귤원의 토양환경이 뚜렷하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산성도를 나타내는 pH지수가 개선되는 것을 비롯해 지력(地力)의 기초가 되는 유효인산 역시 적정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올해 도내 감귤원 200곳에서 토양의 화학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pH지수가
평균 5.1로 분석돼 2002년 조사 때 평균 4.9보다 0.2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산성도 측정
단위인 pH는 수용액 속에 들어 있는 수소 이온의 농도를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그 값이 낮을 수록 산성이 강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중성의 pH값은 7로 낮을수록 산성도가 강하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농업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4년마다 동일한
장소에서 9개 항목에 걸쳐 토양의 화학성분 함량을 조사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조사에서 유효인산은 적정치보다
1.27배 높게 조사됐으며 치환성 칼륨과 마그네슘은 적정수준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순 제주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화학비료 사용량 감소와 친환경 재배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양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비료를
살포하기 전 반드시 토양검정을 실시한 뒤 처방서에 따라 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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