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고공행진 감귤, 도난 '주의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11-22 00:00:13 조회수 1,0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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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귤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농촌지역의 감귤 도난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 들어 잦은 비와 이상 저온현상 등으로 감귤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절도범까지 가세해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실제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A씨는 21일 자신의 과수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 19일 A씨가 가족들과 함께 감귤을 수확한 뒤 과수원 인근 도로변에 쌓아 놓은 비상품 감귤 90여 상자가 밤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이달 중순께 서귀포시 남원읍 B씨도 감귤을 수확한 뒤 과수원에 쌓아 뒀던 감귤 50여 상자가 없어져 경찰에 신고했다. 최근 감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출하를 위해 농가들이 수확해 과수원 창고와 과수원 인근 도로변에 쌓아 보관하고 있는 감귤이 절도범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더욱이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농민들이 감귤을 노린 절도범들로 큰 좌절감 속에 허탈해 하고 있다. 경찰은 농산물 절도 피해가 작으면 신고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실제 농민들이 입은 피해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귤 과수원 방범활동 강화와 함께 농가들의 감귤 보관에도 각별한 주의가 절실한 실정이다. 농민 김모씨(62)는 “일손이 부족해 과수원 도로변이나 집 앞 또는 창고에 감귤을 어쩔 수 없이 쌓아놓고 있는데 이를 훔쳐가는 절도범들로 땀 흘려 농사를 짓는 농민들 가슴에 못이 박히고 있다”고 황망해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감귤 가격이 크게 오르자 이를 노리고 감귤을 훔치는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본격적인 수확철엔 감귤절도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농가에서도 도로변 등에 보관하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일공판장 감귤 평균경락가격(10㎏기준)은 1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00원과 2008년 1만200원에 비해 각각 60%, 37% 올랐다. 출처 : <제주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