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산물인 한라봉이 내륙에서도 대규모로 수확되기 시작하면서 제주도 농가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재배된 만감류 한라봉은 총 49ha에 780톤에 이른다.
평년 기온이 계속 오르면서 나주와 고흥, 완도를 중심으로 도내 총 154개 농가에서 시설하우스를 통해 한라봉 생산에 나선
것이다.
최근에는 해남산 한라봉이 설명절을 앞두고 본격 출하되고 있다. 이 마을은 4~5년 전부터 한라봉이 새로운 고소득 작목으로
성장했다.
올해 해남군은 1.2ha 면적에서 22톤의 한라봉을 수확할 예정이다.
해남은 따뜻한 겨울날씨와 풍부한 일조량, 비옥한 황토토양에서 시설하우스 통해 재배가 가능해 한라봉 재배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16브릭스의 높은 당도로 전량 친환경 인증을 받으면서 제주산에 오히려 앞선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가격도 3kg 한 상자에 2만3000원선으로 일반 감귤보다 고가에 판매되면서 농가 소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온난화 현상으로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남 해안가를 중심으로 만감류 재배가 늘고 있다”며 “품질도 우수해
직거래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농가의 수익창출을 위해 앞으로 망고와 구아바, 체리, 파파야 등의 생산 가능성을 타진하고 열대과일을 전략 품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남에서 생산되는 감귤의 대부분은 만감류이고 이중 99% 한라봉”이라며 “재배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남해안 지방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량의 상당수는 고정 소비자와 직거래로 이뤄져 제주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재배면적 등을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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