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재미있는 식품이야기(25)-찹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9-22 00:00:01 조회수 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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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
멥쌀에 비해 찰 져 속을 든든하게 하며, 우리나라 전통 먹을거리인 떡이나 약식, 전병 등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어져 온 찹쌀. 찹쌀은 벼과에 속한 찰벼의 껍질을 제거한 것으로 동인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에 이미 찹쌀을 재배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찹쌀은 나미 또는 원미, 강미라고도 부르는데,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한 편으로 비장, 위, 폐의 경락에 작용한다. 찹쌀은 소화기관을 보하여 튼튼하게 하고, 비위를 따뜻하게 하며, 기운을 길러주고 폐의 기운을 이롭게 하며, 오장을 따뜻하게 하고 허약한 몸을 튼튼하게 하며, 대변을 단단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지나친 소변의 배출을 막고, 땀을 거두며, 태아를 튼튼하게 하고, 독을 풀어주며 열이 생기도록 돕는다. 찹쌀은 구토와 설사가 함께 발생하는 토사곽란, 소화기관이 차고 약하여 발생되는 설사, 소갈(消渴), 지나치게 소변량이 많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 질병을 앓고 난후 허약하여서 흘리는 땀을 치료하며, 임산부의 자연유산을 막아주고, 출산 후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하는 약재로 사상의학에서는 소음인(少陰人) 체질에 잘 맞는 음식으로 분류되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찹쌀은 ‘연(軟)’자의 뜻을 딴것으로 쌀이 차분차분하고 풀기가 있기 때문이며, 찰벼 쌀을 말한다. 찹쌀은 찰진 벼의 쌀이고 멥쌀은 찰지지 않은 벼의 쌀로 성질이 차지만 술을 만들면 성질이 더워진다. 찰볏집은 ‘도간(稻稈)’이라 하는데,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온몸이 노랗게 되는 병과 소갈을 치료한다.”라고 하여 찹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찰볏집의 약효 및 활용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다. 찹쌀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인, 철분, 칼슘, 칼륨, 나트륨과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섬유소등이 함유되어 있다. 찹쌀은 위벽을 자극하지 않고 위벽을 덮어주며, 소화가 잘 되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주고, 인슐린 분비를 적게 하며, 신경활동을 강화하는 효능이 있다. 찹쌀은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증, 폐질환, 만성 간질환, 만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대장암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민간에서는 소화가 잘 안 되면서 트림이 나오는 경우 찹쌀죽을 쑤어 먹기도 하며, 당뇨병으로 인해 입이 마르고 물을 많이 먹는 경우에 뽕나무껍질과 함께 달여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하여 활용되기도 한다. 찹쌀은 평소 습열(濕熱)이나 담(痰)이 많으면서 자주 체하는 경우, 열이 나거나 누런 가래와 기침이 함께 있는 경우, 배가 팽창되고 더부룩한 경우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대변을 굳어지게 하거나 여러 경락의 흐름을 막히게 하여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게 하며, 중풍을 일으키고 기(氣)를 동(動)하고 정신을 맑지 않게 하여 잠에 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먹어야 한다.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이연월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