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08년산 농산물 소득조사
살펴보니… 시설 촉성오이·노지 참다래 ‘1위’
지난해 시설재배로는 촉성오이,
노지재배로는 참다래를 재배한 농가가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통계승인
57개 품목에 대한 2008년산 농산물 소득조사 분석 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시설재배 소득 순위=지난해의 경우
촉성오이가 10a(300평)당 1,12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파프리카가 1,021만원으로 2위, 시설장미가
947만원으로 3위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시설고추, 촉성딸기, 반촉성딸기, 촉성토마토, 시설가지, 시설감귤, 반촉성오이
등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2005~2008년까지의 순위를
비교하면 10위권 안 품목은 거의 변화가 없고, 10위권 안에서 순위가 다소 바뀌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1~3위까지의
순위는 2007년과 똑같다. 다만, 2007년 7위와 10위였던 시설고추와 반촉성딸기가 지난해에는 각각 4위와 6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눈에 띄는 점은 촉성오이가
2005~2008년까지 1위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촉성오이의 경우 고도의 재배기술력이 요구돼 일반농가들이 섣불리
재배에 뛰어들기에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있다는 분석이다.
◆노지재배 소득 순위=참다래가 10a당
402만원으로 2007년 2위에서 지난해엔 1위로 등극했다. 이어 노지부추는 357만원의 소득을 올려 최고의 노지채소
소득작목임을 입증했다. 반면 노지포도는 가격 약세로 인해 2007년 1위에서 지난해엔 3위(334만원)로 내려앉았다.
그외에는 사과·복숭아·배·생강·오미자·노지감귤·녹차 등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노지재배는 시설재배와 달리 날씨 변수가
많아 소득 순위 변동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입증하듯 7~10위까지 품목은 2007년 10위권 밖의 작목이 차지했다.
7위인 생강은 2007년 29위, 8위 오미자는 11위, 9위 노지감귤은 27위, 10위 녹차는 12위였다.
◆작목별 10a당 소득수준=지난해
10a당 소득이 800만원을 넘는 고소득작목은 촉성오이·파프리카·시설고추·시설장미·인삼(4년)·느타리버섯 등 6개 작목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500만원 이상인 작목을 합치면 모두 15개 작목으로 집계된다. 시설채소가 10개 작목으로 3분의 2를
차지하고, 특용 및 화훼가 3개, 과수가 2개 작목이다.
식량작물과 노지채소는 400만원 이상인
작목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대부분 200만원 이하의 소득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소득수준은 예년에 비해서는 좋은
편이다. 2005~2007년의 경우 500만원 이상인 작목이 11개이고, 이 가운데 800만원 이상은 2006년이 4개,
2005년과 2007년이 각각 3개 작목에 불과했다.
10a당 소득과 노동생산성을
비교분석하면 노지채소는 농작업 기계화가 미진해 소득과 노동생산성이 모두 높지 않고, 과수는 기술난이도가 높아 소득과
노동생산성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시설채소와 화훼는 소득은 높지만 노동시간이 많이 소용돼 노동생산성이 낮고, 쌀과 쌀보리는
10a당 소득이 낮지만 농작업이 기계화돼 있어 노동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작목별 소득 증감=2007년 대비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24개이고, 10% 이상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14개다. 소득이 10% 이상~30% 미만 오른 작목은
노지시금치·시설시금치·복숭아·노지수박·시설고추·시설호박·참다래·단감·오미자 등 9개이고, 30% 이상은
봄감자·생강·봄배추·시설배추·노지감귤 등 5개 작목이다.
봄배추는 월동 저장물량이 예년보다
감소하며 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생강은 2007년 값 폭락으로 생산이 급감한 것이 소득 증가의 요인이다. 봄감자는 전년도
겨울감자 출하 감소와 상품성 증대의 덕을 봤고, 노지감귤은 재배면적 감소와 해거리에 따른 생산 감소의 영향이
컸다.
소득 감소 품목은
33개 작목이고, 10% 이상 줄어든 작목은 19개다. 소득이 10% 이상~30% 미만 감소한 작목은 당근·봄무·시설국화
등 10개이고, 고랭지무·고랭지배추·가을무·가을배추·쪽파·대파 등 9개 작목은 30% 이상 감소했다. 무·배추·쪽파·대파는
생산과잉이 악재로 작용했고, 가을감자는 봄감자와 고랭지감자의 저장물량 증가가 가격 약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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