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조생양파 작황 저조 산지거래 활기 작성자 경영소득 등록일 2010-04-22 00:00:09 조회수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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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산 조생양파는 날씨 영향으로 작황이 예년만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로 주춤하던 산지 거래는 최근 1~2주 사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활기를 되찾았다. 가격은 이후 날씨와 저장양파 출하종료 시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주산 조생양파 산지 상황과
가격 전망을 알아본다.
◆작황=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월 한파로 초기 생육이 좋지 않았던데다 2월 말 이후 지속된 비와 흐린 날씨로
일조량이 적어 비대가 원활치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밭에서는 분구(쌍구)도 출현하고 있는 형편이다.
제주농협지역본부도 올해산 제주양파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7% 늘어난 4만3,840t으로 예상되지만 작황 저조로 인해 실제 생산량은
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종 생산량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흐리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비대가 원활치 않게 되고 습기가 많은 상태에서 기온이 급격히 올라갈 경우 뿌리썩음병이 나타날 수 있어 생산량 감소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초출하도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가량 늦어진 3월 말, 본격적인 물량 공급은 4월5~10일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지거래동향=2월 중순까지만 해도 10%대에 머물던 산지 거래가 1~2주 사이에 50%에 육박하며 급증했다. 주산지인 고산은 전체의 40~50%, 대정은 70%까지 산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 가격도 치솟았다. 초기 3.3㎡(1평)당 5,500~6,500원에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7,000원까지 올랐고 최상급 밭의 경우에는 7,500원까지 거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2,500원 이상 낮은 가격이지만 재배면적 증가로 밭떼기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라던 당초 예상보다는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밭떼기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은 저조한 작황으로 조생양파 출하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 산지 유통인들이 초기 출하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밭떼기 거래가 이뤄진 물량 대부분이 초극조생이나 극조생 양파라는 것이 산지 설명이다. ◆가격전망=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현재 시세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쪽은 예상보다 저장양파 소진 속도가 빠른데다 산지거래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전용직 제주농협지역본부 경제총괄팀장은 “저장양파가 종료되고 전남 무안 등 육지 조생양파가 출하되기 전인 4월 중순까지는 안정적인 시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세를 예상하는 쪽은 저장양파 재고량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데다 생산량 자체가 많아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저장양파 재고량은 지난해에 비해 15% 많고 올해산 재배면적은 5% 늘었다. 전남 고흥의 거금도 등 육지 밭떼기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최영헌 서울 가락시장 한국청과 경매과장은 “저장양파 출하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다 주로 잎양파로 출하하던 거금도가 구양파 출하 의사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제주산 햇양파 가격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양파 가격은 가락시장 기준 상품 1㎏당 800~900원이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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