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산 맥주보리의 품질이 유달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과 공동으로
17일 오전 제주시농협 서부영농지원센터에서 2010년산 맥주보리 첫번째 수매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28농가가 출하한 40㎏
들이 2천674가마 중 1등품이 1천490가마로 전체의 55.7%에 달했으며, 2등품이 1천184가마로 44.3%를
차지했다. 도내 평년 맥주보리의 등급 비율(1등품 25.1%, 2등품 66.8%, 등외품 8.1%)에 비해 1등품이 무려
30.6%포인트나 높았고, 등외품은 전혀 없었다. 20여년째 이뤄지는 제주산 맥주보리 수매검사에서 올해처럼 1등품 비율이 높은
해는 없었으며, 최근 5년간 1등품 비율은 17.6∼43.6% 정도였다. 농협 관계자는 "수확기에 날씨가 좋아 맥주보리가 잘
건조돼 품종 고유의 빛깔을 보이면서 1등급이 많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맥주보리 재배기간에 자주 비가 내려
일조량이 부족한데다 저온현상까지 겹쳐 수확량은 15∼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임(63.여.제주시 내도동)씨는
"올해는 작년보다 수확량이 떨어졌지만, 등급이 아주 잘 나와 흡족하다"고 말했다. 농협은 다음 달 17일까지 도내 9개 읍.면
지역의 100여 곳에서 농가와 약정한 맥주보리 7천470t을 수매할 계획이다. 올해산 맥주보리의 1등품 수매가는 40㎏ 1가마에
3만2천720원이다.
자료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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