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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농산물 ‘비파’
작성자 경영소득 등록일 2010-07-15 00:00:11 조회수 168
 
내가 좋아하는 농산물 ‘비파’
 
한여름 농익는 황금빛 열매,황홀한 맛에 온몸 설레
 
농산물치고 어느 하나 싫은 게 있을 턱이 없다. 백화점이나 시장 물건과 달라서 농산물은 모두가 보물(寶物)이다. 그런데도 굳이 어느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비파(枇杷)’ 꽃과 열매와 잎을 내세우고 싶다.

비파나무는 그 키가 10m에 미치는 장미과의 교목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경남 고성 땅에는 겨울에 비파꽃이 핀다. 한겨울에 피는 유일한 꽃이다.

그야말로 오상고절(傲霜孤節·서릿발이 심한 속에서도 굴하지 아니하고 외로이 지키는 절개)이다. 이를테면 서릿발과 얼음 기운 설쳐대는 속에서 홀로 절개며 기개를 지키면 동장군(冬將軍)이 그만 백기를 든다.

백옥빛 다섯잎의 꽃인데도 잘기만 해서 앙증맞고도 귀엽다. 그리고도 향기롭다. 어릴 적 같으면 내 사촌 누이 목걸이를 만들었을 테다. 꽃송이 예닐곱을 따다 녹차에 타서 우려내면, 그 은은한 향이라니! 온 입안, 온 가슴이 문득 정갈해진다.

그러다가 초여름이 찾아들면 비파 열매가 맺힌다. 그래서는 한여름, 가을 들기 전으로는 모든 과일 나무가 엄두도 내지 못할 시기에 비파 열매는 익는다. 꽃은 오상고절이고, 열매는 ‘삼복고절’, 이를테면 삼복더위에 홀로 도도하고 당당하다.

제법 굵다란 타원형의 열매가 수북이 열리면 비파나무는 문득 황금으로 치장한다. 그만큼 열매는 그 빛깔이 샛노랗다. 동그란 모양새와 어울려서 뭔가 크나큰 축복 같아 보인다.

살짝 입에 물면 그 향과 맛으로 온몸의 살갗이 설렌다. 조금 까칠한 껍질 너머로 전해지는 말랑하고 보드라운 속살의 감촉이라니! 사촌 누이 손길이 이랬을까. 그런데다 맛이 워낙 뛰어나다.

새콤달콤에 달콤새콤! 뭐라고 한마디로는 표현하기 불가능하다. 새콤함이 단맛을 돋우고 단맛이 새콤함을 거들고 있어서, 한입 베어 무는 것 만으로도 여름 더위는 순간에 물러가고 만다. 뿐만 아니다. 잎은 살짝 덖어서 차를 끓이면 다이어트로 그저 그만이다.

이렇게 꽃과 열매와 잎으로, 먹을거리 마실거리로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비파나무지만, 그중에서도 구태여 농산물로서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나는 아무래도 열매다.

하지만 남녘땅이 아니면 구경도 못할 귀물(貴物)이다. 그래서 나는 비파 열매 손수 따서 먹게 되는 고장에 산다는 것으로 여간 뻐기는 게 아니다. 비파나무 아래서 내가 어깨를 으쓱대면 비파 열매도 덩달아서 우쭐대는 그 여름, 그 여름이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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