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맞춤형 토양관리가 필요한 때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8-03 00:00:04 조회수 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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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토양관리가 필요한 때
동부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고희열
2010. 7. 30
농업의 시각에서 봤을 때의 토양도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바탕으로서 기계적으로
식물을 지지하고 양분을 공급하여 식물을 자라게 하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토양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그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우리 농업인은 자신의 토양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그 땅을 알려고 하는 노력은 미처 하지 못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땅심을 높인다고 다량의 비료나 석회, 퇴비를 투입하는 일이 허다하고 다른 밭에 효과가 있다면 우리 밭에도 그대로 따라 한다. 전국의 모든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검정를 통해 토양 시비 처방서를 발급해주고 있다. 이 토양검정은 내 땅의 성분은 어떠한지, 필요로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작목을 재배해야 적당한지를 보여준다. 토양의 산도, 유기물, 유효인산 등을 분석해 작물에 적합한 시비량을 산출해 농업인에게 시비 처방서를 발급하는 것으로 사람에 비하면 종합건강검진과 비슷하다. 또한 검정된 토양정보는 한국토양정보시스템 ‘흙토람(asis.rda.go.kr)’을 통해 실시간 제공되어 농업인의 영농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토양검정 결과를 통해 친환경 농토배양을 위한 토양개량제 공급과 맞춤형비료지원사업 등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토양시비처방서에 의한 토양별 맞춤시비는 토양에 가장 적합한 시비방법을 정할 수 있어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더불어 농가경영비를 효과적으로 절감하며 나아가 토양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는 방안이 될 것이다. 토양시비처방서 발급 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농가에서 작물재배 전이나 후에 검정을 원하는 농지에서 3곳 이상의 지점을 균등하게 정해 표토를 1∼2㎝ 제거한 뒤 채취된 흙을 골고루 혼합해 1㎏ 정도의 흙을 담아오면 무료로 검정 결과를 20일 내에 받아볼 수 있다. 토양검정을 통해 농산물 생산과정에서 화학비료 등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토양오염을 최소화해 지속적인 농업생산력을 유지하고 친환경적 영농을 정착시켜 토양자원을 유익하게 이용하고 보전하는 것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빛나는 제주를 지속시키는 일, 나와 제주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토양검사를 통한 맞춤형 시비를 권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