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식물자원을 활용해 병해충 방제가 가능한
식물보호제(생물농약) 검정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때죽나무와
멀구슬나무, 자리공, 은행나무, 협죽도, 초피나무 등 10여종의 식물자원에서 추출한 천연물질로 살균·살충 효과를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판되는 친환경자재가 가격이 비싸 농가 부담이 큰데다가 이 같은 자원으로 농가들이
자가조제하더라도 그때그때 감각에 의존해 만드는 경우가 많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차시험으로 멀구슬 열매의 추출물을 응애류에 뿌린 결과 90%가량이 죽는 살충효과를
거뒀다. 또 감귤(미숙과) 껍질에서 뽑아낸 추출물을 통해 제초효과를 검정할 계획을 세우는 등 유망 식물자원을 계속 선발할
예정이다.
도농업기술원은 향후 노지포장에서의 실험을 거쳐 생물농약의 처리 시기와 적정농도 등을 구명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농가에서 자가조제가 가능하도록 표준제조법도 정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