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대이어 과줄 만들어요' 작성자 경영소득 등록일 2010-09-29 00:00:06 조회수 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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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대이어 과줄 만들어요'
제주에서 시어머니의 대를 이어 전통
한과인
‘과줄’을 만드는 여성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정은숙씨(43·서귀포 성산읍 신산리)는 시어머니
김경화씨(81)를 모시고 살며
10여년 동안 과줄 만드는 일을 도왔
다. 제주에서 과줄은 제사나 명절 때
상에 오르는 제수용으로 쓰여 요즘에
도 수요가 꾸준한 편. 때문에 시어머
니는 25년여 동안 과줄 만들기를 이어
와 인근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
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최근 고령으로
인해
몸이 불편해지자 정씨가 직접 나
서게
됐다.
정씨는 “제조과정이 복잡하고 거의 대부분 손으로 작업을 해야 해 포기할까도 생각했다”며 “하지만 아직도 찾는 분들이 많아 대를 잇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씨는 동부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업장(65㎡·19.6평)을 신축하고 튀김기 등 각종 설비를 갖춰 7월4일 〈제주 과줄〉이란 상호로 판매장 문을 열었다. 시어머니 김씨는 “한번 알려 주면 잘 따라해 머지않아 며느리가 만드는 법을 온전히 익힐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정씨는 이 일을 시작한 후 판로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시어머니 때부터 생산량이 모자라 과줄을 찾는 손님들의 원성을 산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엔 어린이 간식용으로도 과줄이 인기라는 것. 심지어 일본 등지로 보내기 위해 이를 사러 오는 손님들도 있다고 한다.
정씨는 “앞으로 녹차와 당근 등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로 과줄을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064-782-3766.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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