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한 달만에…배추값 미끄럼 비상 작성자 경영소득 등록일 2010-11-04 00:00:08 조회수 2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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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 한 달만에…배추값 미끄럼 비상
월동배추 파종량 20% 증가…가격 급락 우려
산지 농민 “수입산 무관세 조치 조기중단” 촉구 배추값이 폭등 한 달 만에 끝없이 추락하며 비상이 걸렸다. 이에 월동배추 주산지 농민들은 정부가 12월 말까지 적용키로 한 수입배추에 대한 무관세 조치를 조기 중단하는 등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일 해남지역 배추재배농가들에 따르면 배추값이 치솟으면서 월동배추 파종량이 20%가량 늘어났다. 앞으로의 기상여건이 관건이지만 현재와 같은 작황을 보인다면 배추값이 급락할 여지가 높아 멀쩡한 배추밭을 갈아엎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3만3000㎡(1만평)의 밭에 배추농사를 지은 이성옥(45·한농연해남군연합회장)씨는 “가을철 김장배추 값이 폭등하면서 많은 농가들이 월동배추 재배면적을 늘렸다”며 “일부 농가들만 계약재배와 포전매매를 마쳤을 뿐 요즘엔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포기당 800~1000원까지 올랐던 산지거래가격이 요즘엔 500~6 00원대로 떨어졌으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그나마 거래마저 뜸하다. 이 때문에 월동배추가 한창 자라고 있는 해남지역은 요즘 비상이 걸렸다. 현 추세대로 배추값이 폭락할 경우 산지폐기마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치가 ‘금치’로 불리며 배추파동이 겪은 게 엊그제인데, 이번엔 폭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해남군 화원면에서 배추를 재배하고 있는 곽광한 씨는 “계약재배를 하는 농협이 오히려 산지수집상 보다 낮은 가격에 수매가를 책정하다보니 산지가격을 조절하는 기능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전남도가 최근 배추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김장용으로 공급되는 가을배추의 전남지역 생산면적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3482ha에 달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는 지난해보다 1%정도 재배면적이 감소한 상태다. 반면 전남지역이 전국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4319ha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격폭락을 예상한 상인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 회장은 “월동배추는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만큼 농협과 정부가 산지거래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분산출하를 통해 시장가격을 유지해야 한다”며 “가격이 폭락한 이후엔 그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소용이 없으며, 결국 모든 피해는 농민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재배면적이 늘어난 겨울배추를 김장철인 12월 중순부터 앞당겨 출하할 수 있도록 유도해 김장철과 겨울철 수급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라며 “중앙정부에는 중국산 배추 수입을 중단하고, 관세를 종전처럼 정상적으로 부과해줄 것도 건의했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 농어민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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