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밭삯 올리고 면적 늘리면 경쟁력 낮아져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08-25 17:33:38 조회수 5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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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 무 “밭 삯”올리고 면적 늘리면 경쟁력 낮아져 2011년 08월 17일 (수) 동부농업기술센터 소장 문 영 인 지난해 여름 일시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부분적으로 어린 농작물이 피해를 받기도 하였지만 월동 무를 비롯한 대부분의 제주산 월동채소는 농업인들이 정성껏 관리한 덕분에 모두 가격을 잘 받아 지역 경제가 안정된 것 같다. 이제 본격적인 월동채소 파종기를 맞아 동부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는 월동 무에 대해 제주도에서 파종 의향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니 가격을 잘 받았던 영향으로 지난해 재배면적 보다 7.5%, 지난 5년 평균 재배 면적 보다는 무려 15.5%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되어 안정적인 가격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진다. 채소의 특성상 파종시기의 고온 건조한 날과 집중 호우의 반복으로 정상적인 생육이 어려워 계획된 생산량을 기대할 수 없거나 상품수량을 확보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여 많은 면적을 재배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2011년 1월의 평균기온은 4.1℃로 평년보다 2.5℃낮았고, 최저 기온이 영하인 날도 7일이나 되어 높은 지대에서 겨울동안 추위피해로 월동 무가 네다섯 번 얼었다가 풀리는 등 월동 후 품질이 낮아져 보다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해야할 필요를 절실하게 느낀 지역 주민보다는 상업적 규모로 재배를 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이를 개선 하고자 해안지역의 농경지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3.3㎡당 지난해 최고 2,200원이었던 임대료가 3,000원에 이르게 되어 지난해 보다 3.3㎡당 800원 이상 인상되었고 그나마 거래가 끝났다고 한다. 이 정도의 임대료는 농축산물 표준소득조사 2009년 산 20개 품목의 임대료가 1,000㎡에 전국평균 5만5천원이었고 최고 11만6천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7배 이상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만큼 제주산 월동 무의 경쟁력은 낮아지는 요인이 될 것이다. 밭 삯을 올리면 경작지를 많이 보유 하고 있는 분 들은 어렵지 않게 소득을 올릴 수 있지만 남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짓는 다수의 소규모 농업인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고 이미 외부인 소유의 토지를 임대하여 농사를 짓고 있던 경우에도 밭 삯을 더 올려주겠다며 빌려가 버리는 일도 있어 인심이 나빠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겨울에 출하되는 제주산 월동 무는 맛과 품질이 좋고 생산성도 높지만 밭 삯이 비싸지고 재배면적도 늘어나면 경쟁력이 낮아질 것이 확실하므로 지난해 보다 면적을 10%정도 줄여 파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 자료출처 : 제주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