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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탐닉하기
작성자 경영소득 등록일 2012-07-26 15:07:15 조회수 701
 
 

 

지난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자인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는 자신의 제주여행기를 통해 “제주는 진실하고 환상적이다. 여행자를 감싸는 우수의 감정을 태어나게 하는 곳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처럼 제주는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이며 누구나 한번쯤 탐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 돌, 바람, 여자가 많다하여 삼다도(三多島)라 불리고 대문, 거지, 도둑이 없어 삼무도(三無島)라 칭해지는 우리의 보물섬 제주. 지난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에는 세계지질공원까지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세계7대자연경관에도 올랐다. 더불어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한라산과 오름, 계곡, 동굴, 바다 모두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우리의 자연유산이니 어찌 탐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여기에 이국적인 풍경과 한국 고유정서를 그대로 품고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하기에 충분하다. 이뿐인가, 다른 지역과 확연히 구별되는 독특한 문화와 먹거리, 그리고 다양한 테마를 가진 박물관 등 가족여행에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주도’ 하면 단연 맑은 바다가 떠오른다. 제주 바다는 해안 도로를 따라 엎어지면 코 닿을 듯한 거리에 있어 좋다. 해안 도로 곳곳이 올레길과 연결돼 있고 자전거 하이킹도 즐길 수 있어, 여행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 김포공항을 떠나 약 1시간여가 지나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매캐한 서울의 공기와는 다른 따뜻하면서도 상쾌한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잠시 여행가방을 내려놓고 점점이 떠있는 구름을 품은 맑은 하늘을 바라봤다. 나도 모르게 연신 자연스러운 긴 호흡이 계속되고 코끝에 싱그러운 내음이 가득해진다. 그렇게 잠시 제주에 공기를 음미하곤 미리예약해둔 차량으로 공항을 빠져나왔다. 간간히 보이는 높지도 낮지도 않은 돌담길과 야자수가 이곳이 제주임을 다시 한 번 말해준다.이번 여행의 주제는 제주 올레길. 최근 제주도를 한 바퀴 완주하는 코스를 목전에 둔 그 준비단계인 20코스도 개장됐다. 이는 김녕에서 하도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또 오는 9월 쯤 종달까지 코스가 개장되면 제주 섬을 한 바퀴 도는 제주올레길도 완성직전이다. 따라서 올레길 코스만 따라 걸어도 제주를 모두 품을 수 있다. 이는 트래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주올레에 한참이던 봄꽃들이 가고 철쭉들이 산이며 길이며 흐드러지게 펴있다. 제주 올레길은 하나의 긴 선을 따라 걷는 길이다. 그 길을 따라 함께 하는 바다소리, 바람소리는 나의 벗이며 동반자가 된다.

 

+ 제주 올레는 누구나 쉽게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자유 여행이 가능하다. 그 누구의 방해도 없고 시간의 구애도 없다. 하지만 여행을 위한 사전준비는 기본. 따라서 제주올레길을 위한 홈페이지(www.jejuolle.org)를 통해 각 코스별 특징과 난이도, 교통과 숙박 등의 필요한 정보를 얻은 뒤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골라‘ 간세(마스코트)’와 함께 꼬닥꼬닥(천천히) 걷다보면 어느덧 제주의 자연에 흠뻑 취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간세’는 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의 이름이다. 게으름뱅이라는 뜻의 제주어‘ 간세다리’에서 따왔다. 제주올레를 제대로 즐기려면 제주의 초원을 꼬닥꼬닥(천천히) 걸어가는 간세처럼 꼬닥고닥 걸어야 제 맛이다. 따라서 올레꾼들이 추천하는 코스 아홉 개 구간을 소개한다.





 

1코스는 올레길의 시작으로 시흥초교∼광치기해변까지 이어진다. 총거리는 15㎞로 일반 성인의 걸음으로 5∼6시간정도가 소요된다.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올레길로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오르면 성산 일출봉과 우도, 들판과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검은 돌담에 둘러싸인 밭들이 색색의 천을 곱게 기워 붙인 조각보처럼 아름답다. 광치기 해변의 푸른 물빛도 환상적이다.

 

1-1코스는 우도 일주다. 16.1㎞에 4∼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1-1코스는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그리고 등대가 아름다운 우도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섬. 제주도에 속한 62개의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으로 쪽빛 바다가 장관이다. 우도저수지 옆길을 지나 우도봉에 오르면 꽃양귀비와 크림손클로버 초원을 만날 수 있다.

 

2코스는 광치기해변에서 온평포구까지로 17.2㎞로 5∼6시간 정도 걸으면 된다. 푸르고 고운 바닷길과 잔잔한 저수지를 끼고 있는 들길, 그리고 호젓한 산길 등 색다른 매력을 가진 올레길들이 이어진다. 대수산봉 정상에 서면 시흥에서 광치기해변까지 제주 동부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특히 탐라(耽羅)의 개국신화이자 제주도 삼성씨족인 고(高), 양(良), 부(夫)의 시조신화의 이야기가 담긴 삼성신화(三姓神話)의 혼인지도 감상할 수 있다.

 

5코스는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다. 15㎞ 구간으로 5∼6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이 코스는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유명한 큰엉 경승지 산책길에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로 동백나무 울타리를 두른 마을 풍경이 볼만하다. 또 최근 남원읍과 군의 도움을 받아 묻히고 끊어졌던 바당올레길 세 곳을 복원해 새롭다.

 

7코스는 외돌개와 월평포구를 이어준다. 16.4㎞의 거리에 4시간∼5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 억새와 들꽃이 만발한 자연생태길 ‘수봉로’를 만날 수 있는데 염소가 다니던 길에 삽과 곡괭이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한 길이다. 또 험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에서 서건도까지의 해안 구간도 길이 열려 재미를 더했다.

 

11코스는 모슬포항에 무릉2리 생태학교까지로 21.5㎞의 거리에 6시간∼7시간이 소요된다. 일제 강점기 공군병력의 집결지였던 알뜨르 비행장과 4·3사건 이후 양민 학살이 자행된 섯알오름은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모슬봉에 오르면 드넓게 펼쳐진 제주 남서부 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볼 수 있다.

 

13코스는 절부암에서 저지마을회관까지 15.3㎞의 코스로 4시간∼5시간 소요. 해안이 아닌 내륙으로 이루어진 숲길을 지난다. 출발점인 용수포구에서 바다를 뒤로하고 중산간으로 이어진다. 용수저수지와 숲을 지난 길은 작은 마을 낙천리를 만나고 다시 숲과 오름을 오르게 된다.

 

14코스는 저지마을회관에서 한림항까지다. 19.3㎞의 이 구간은 6시간∼7시간이 소요된다. 지루할 틈이 없는 이 길은 돌담길, 밭길, 숲길, 나무 산책로가 깔린 바닷길, 자잘한 돌이 뒤덮인 바닷길, 고운 모래사장길, 마을길 등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걸을수록 조금씩 돌아앉는 비양도의 모습도 이색적이다.

 

16코스는 고내포구를 시작해 광령1리사무소까지로 17.8㎞의 구간에 5시간∼6시간이 소요된다. 고내에서 구엄까지의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쪽빛 바다와 하얀 소금기가 햇빛에 빛나는 소금빌레, 그리고 잔잔한 저수지와 삼별초가 항전을 벌였던 옛 토성 등이 눈길을 끈다. 이 길에 만나는 마을은 평화롭고 소박하다.


제주도 푸른 밤 모든 것을 훌훌 버리고‘올레’는 ‘집으로 들어가는 길’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이 같은 제주 올레길을 탐닉하다 보니 문득 가수 최성원이 부른 ‘제주도 푸른 밤’의 노랫말들이 떠오른다. 답답했던 도시의 무게를 훌훌 버리고 자연과 친구 되어 걷는 이 길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다양하게 나고 나서 그야말로 올레꾼들의 천국이 되었다. 그리고 희망한다. 사람들이 원래부터 이 길이 있었던 것처럼 ‘놀멍 쉬멍 걸으멍’ 했으면 말이다.





< 그린매거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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