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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가정이 달이던가?
몇일전 타계하신 고 피천득 시인님의 푸른 오월을 되새겨보며
나의 오월도 겹쳐본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 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이 지금 가고 있다.
아~~오월인가 하였는데..어느새 그오월도 마지막 날이 되었다.
그래도 주워진 그 많은 일과를 다 물리긴 하였다.
안간힘을 쓰며 말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오월에
난 돌문화공원의 백운철원장님을 뵈었고,
교육농장 기초과정 교육을 거쳤다.
함덕초등 어머님교실, 저청교어머니교실, 신창교어머니교실에 출강하여
요즘 한창수확중인 햇마늘을 이용한 마늘고추장을 신나게 담았다.
또한 농특산가공연구회 2회차 연구활동과 직거래장터를 열어
시음회를 통한 직판장활동도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나의 비전이 완성되었는 뜻깊은 달이기도 하다.
짬짬이 나는 시간에 농업경영비즈니스 온.오프라인과정이수와 과제물,시험응시도 무사히 마쳤다.
주1회 농촌관광교육도 빠지지 않고 출강하고..
이렇듯 빠듯한 시간들이었기에
정말 쉴 짬이 없는 나날들이었다.
인제 밀렸던 일들도 하나씩 마무리가 되어짐에 마음은 홀가분함이다.
6월이 열리는 첫날~
부산 삼광사에서 한사농 직거래장터가 3일동안 열리기에 준비를 마쳤다.
내일 아침 7시에 집을 나서야 첫비행기로 부산엘 갈수있겠다.
몸은 고단한데 쉬이 잠이 올것 같지가 않다.
오늘
신창초.중 어머니교실에서 어머님들과 선생님들..그리고 멋쟁이 교장선생님과의 도타운 우정을 심었음을 무엇보다 감사히 생각한다.
살며 사랑하며..내일의 푸른 나의비전을 위해...힘차게 하루를 살아보자.
오월의 마지막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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