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나라에서의 벼 건답직파 재배는 물이 부족할때 한발대책으로 이용되어 왔으나 현재는 생력화를 위한 재배기술 개발로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직파재배는 기온이 낮은 시기에 파종되기 때문에 발아 및 입모가 불안정하여 초기생육 확보에 곤란이 많고, 잡초방제,도복발생 등 재배상의 문제점으로 인한 수량의 불안정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직파재배가 부분적으로 이용되어 왔는데 건답직파는 담수직파에 비하여 물 관리, 도복 발생, 초기입모확보 및 생력화면에서 효과적이며, 노동력 문제에도 유리하다. 건답직파의 파종기에 평균기온은 12∼13℃인데, 담수직파는 물에 의한 보온 효과 때문에 건답직파 보다 다소 낮은 10℃이고, 벼 건답직파에서는 출아율이 낮기 때문에 안정된 입모의 확보가 가장 큰 문제이다.

직파재배는 이앙 재배와 달리 초기에 적정 입모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수량을 기대하기 힘들며, 적정 입모수가 확보되더라도 출수후에 도복이 발생되면 수량저하는 물론, 품질저하로 피해를 입게 된다. 건답직파에서 입모에 관여하는 요인은 토양온도, 토양수분, 복토성, 토양의 경도 등 종자의 발아와 출아에 미치는 토양의 물리적 환경과, 토양의 물리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출현 정도가 달라지는 벼 종자의 발아 특성이다. 하지만 건답직파는 종자를 포장에 그냥 파종하면 복토심이 균일하지 않고, 파종기에는 건조, 과습, 저온 등 환경이 출아에 불리하기 쉬우며, 넓은 면적이기 때문에 정밀한 관리가 어려워 출아율이 낮고 묘 생육에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봄에는 복토심이 얕을수록 지온이 높고 산소의 공급도 좋아 출아에 유리하지만 토양 표면의 수분은 쉽게 증발하므로 복토심이 너무 얕으면 수분부족으로 출아가 지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출아가 잘 되면 제 1절부터 분얼이 발생하여 분얼 발생시기가 빨라지고 수수가 많아져 증수된다. 한편 파종심도가 깊으면 지온이 낮고 출아 소요일수가 길어지며, 잦은 강우 등으로 토양 수분이 많을 때는 과습으로 인하여 토양 중 산소부족으로 종자가 썩거나, 발아하여도 뿌리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다. 그렇지만 토양수분이 부족한 곳에서는 오히려 발아에 유리하고 뿌리가 깊게 분포하여 도복에 강한 이점도 있다.

건답직파 재배시에는 파종당시 강우 등의 이상 기후로 인해 파종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이미 침종 또는 최아된 종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종자를 처리하였는데, 종자 처리가 입모 및 초기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구명하기 위하여 ＇94년에 대관벼를 공시하여 파종기는 4월 25일, 5월 5일, 5월 25일, 종자 처리는 종자소독 후 건조종자, 침종종자, 최아종자, 최아후 1일 건조종자 (최아장 2mm, 5mm) 및 최아후 2일 건조 종자 (최아장 2mm, 5mm)를 파종하여 시험을 실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