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업구조 체질 바꾼다
한라일보 2007. 05. 09
농림어업 차별화 … 발리·푸켓 수준 휴양지로
道, FTA 대응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
제주특별자치도가 한미FTA 협상 타결 이후 산업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에 착수, 빠르면 이달 중순에 이에 대한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미FTA 후폭풍이 제주사회 전반에 걸친 산업구조 개편에 불어닥칠 전망이다.
제주도는 한미FTA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기존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별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각종 중·장기 발전계획도 다시 검토해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8일 제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간보고서를 놓고 협의했다.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제주지역 경제는 농림어업과 관광산업에 의해 지탱해 왔으나 대내외적인 환경변화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경제 침체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진단됐다.
보고서는 기반산업인 농림어업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으로 우선 농림어업의 경우 수출증대 전략과 흑한우 등 토종자원 및 아열대 채소, 과수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된 품목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존의 증산 위주에서 환경친화적 농법으로의 과감한 전환과 도지사인증, 청정인증 마크를 도입하는 등 마케팅 기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관광산업의 경우 외국인 및 신혼여행 관광수요를 증대시킬 수 있는 전략을 주문하고 제주의 이미지를 발리, 푸켓 등과 같은 국제적인 관광 휴양지로 개선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미지 홍보는 클럽메드, 반얀트리와 같은 다국적 관광리조트기업의 유치를 통해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고용창출 효과·수출 증대·소득 유출 방지 등 전통 기반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유치기업을 제시했다. 신규 유치가 필요한 산업은 교육·의료산업, 음식료품·제조업, 바이오산업, 다국적 관광기업이며 금융업 및 건설업은 지속적인 육성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제주 산업정책의 추진원칙으로 농림어업 및 관광산업과 연관관계가 있는 산업을 우선 육성하고 전략산업간 연관관계를 강화시키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자연자원 등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을 우선 육성하고 유치할 것을 제시했다.
/강시영기자 http://mailto:sykang@hall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