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피해 시설감귤이 최고
유가 130달러시 소득 61% 감소
(한라일보.2008.7.29)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생산비가 대폭 증가하면서 시설재배농가들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
농촌진흥청이 국제유가 수준별로 감귤 등 6개 주요 시설작물의 소득 감소율을 분석한 결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1백30달러일 때 농가 소득은 2007년(배럴당 63달러 수준)보다 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백20달러일 때는 30%, 1백40달러일 때 39%, 1백50달러일 때 44%가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가 1백30달러일 때 소득 감소율은 시설감귤이 61%로 가장 많고 장미 52%, 촉성오이 30%, 시설포도 23% 등으로 경영비 가운데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을수록 감소폭이 컸다.
여기에 비닐·파이프·비료 등 주요 농자재값도 올들어 급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소득 감소율은 이보다 훨씬 커질 수밖에 없어 시설재배농가들은 이래저래 고민이다.
고유가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시설감귤의 경우 올해 현재 9백54농가에서 3백12㏊를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감귤은 가격하락과 함께 고유가로 생산비 추가부담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재배농가가 60여호 줄어들었다. 이같은 감소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고대용 기자 http://mailto:dyko@hall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