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친환경 기계화 다원 표준화 연구 착수
현재 생산량 대비 전국 16% 넘게 점유하는 제주산 녹차를 제2의 농업혁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대책이 구체화되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웰빙시대 기능성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제주가 국내에서 녹차재배 최적지로 평가됨에 따라 청정환경을 이용한 녹차산업을 제주의 제2의 농업혁신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를위해 제주지역 친환경 녹차밭 표준화 모델연구에 착수한다. 이 연구는 양분·수분관리, 병해충 방제, 유기재배 기술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 연구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계속된다.
이 시험연구사업은 도내 지리환경적 여건을 감안하고 질소질비료에 의한 토양 및 수질오염 요인을 재배기술 체계화를 통해 해결하게 된다.
현재 도내 차 재배면적은 3백2ha로 전국 3천4백15ha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은 5백76톤으로 전국 3천5백24톤의 16.4%를 점유하고 있다. ha당 소득은 4천11만원으로 감귤 1천8백83만원보다 2.1배 많은 소득작목이다.
제주도는 오는 2015년까지 다원 조성, 가공시설, 체험농장 사업 등에 모두 1백82억6천8백만원을 집중 투자하며 계획기간내에 재배면적을 9백ha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따라 기존 녹차산지인 보성, 하동 등과의 한판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도는 우선 올해 국비 10억9천5백만원, 지방비 21억1천5백만원, 자담 26억8천만원 등 58억9천만원을 투입해 제주녹차를 향토산업으로 육성하고 녹차재배단지, 녹차다원, 가공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앞서 농림부는 지난해 말 '향토산업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전국적으로 제주녹차관광조성사업 등 특색사업 19개사업을 선정 발표했다.
사업대상에 선정된 제주녹차관광조성 사업에는 제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4년간 국고 23억원, 지방비 23억원, 자부담 29억원 등 모두 75억원을 투자한다. 제주도는 앞으로 사업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계, 연구소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다.
도농업기술원 조연동 박사는 "지금까지 제주지역에 알맞은 품종 선발을 위해 일본, 중국 등 국외의 차나무 품종 14종을 수집해 자역 적응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국내 차 주산지인 전남, 경남, 제주 등에서 6개 기관이 우수품종 육성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타 연구기관과 수직 및 수평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품족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시영기자 http://mailto:sykang@hall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