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 작업은 토양을 부드럽게 하고 통기성 및 보수력을 증대 시켜 주므로써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하고 작토층 확대, 잡초방지, 비옥도 증진 및 많은 노력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작물재배를 시작할 때 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어 왔다. 경운방법은 지리적 조건, 작물의 종류, 토양의 특성 및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하여 왔는데 20세기 전 까지는 주로 경운을 통한 토양의 비옥도 증진에 역점을 두었고 최근에는 농촌의 노동력 감소와 농기계 보급 추세에 편승하여 일부의 논토양은 얕게 가는 경향이 커짐으로서 근권확대에 의한 수량증대 면에서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농기계에 의한 깊이갈이를 할 때는 깊은 곳의 토양이 반전되어 겉으로 들어 남으로써 토양의 비옥도가 떨어지는 것과 땅이 고르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서 심토의 물리성 개선을 위한 적당한 경운방법의 제시가 요구되고 있다. 토양의 경운은 크게 가는 깊이에 따라서 무경운, 천경, 심경 및 심토 개량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미숙 식양질토에서 동일한 경운 방법을 6년간 실시한 결과 깊이 갈수록 근권심과 작토층이 확대되고 물빠짐이 향상되어 수도수량도 관행구보다 심경시 11% 정도 증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의 농업의 성력화 추세에 따라 노동 및 자원의 투입을 적게하여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경운작업을 빼고 경운기나 트랙타로 로타리만 치고 이앙하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이러한 얕이 갈기가 계속되는 경우에는 심토의 물리성이 악화되어 수량이 점차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식질계 논은 3년에 한번 정도, 양질계통의 논은 격년 정도라도 심경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깊이갈이를 할 때에는 그만큼 토층내의 양분농도가 떨어지므로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하는 시비량을 주어야 깊이갈이시 생길지도 모르는 감수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깊이갈이의 경우 토양의 구조와 토성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판상구조를 가진 하해혼성지 같은 토양은 심토파쇄의 효과가 잘 나타날 수 있겠고 하층토에 자갈의 함량이 많은 토양이나 깊이를 늘릴만한 여유가 없는 사질토 등은 심경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쟁기바닥층이 매우 단단한 양질토 계통은 심토와 표토와의 양분차이가 크므로 심토의 발전이 적은 치슬푸라우나 심토파쇄기를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심경을 하면 양분농도 저하를 충분히 감안한 시비대책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