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안녕하세요. 이현주 연구사님께 질문 드려요... 업무에 수고 많으십니다. 필리핀에서 23년째 바나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어제 유튜브를 시청하다 보니 한 4개월전 제주뉴스에 제주 농기원에서 키작은 바나나를 개발 하신다고 했는데 실제 어떤 성과가 있는지요. 저희는 한 때 농장재배 면적이 400헥타까지 늘렸다가 태풍맞고, 파나마병 때문에 상당부분 재배면적을 잃어 현재 50헥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저희가 자체 개발한 파나마 저항성 품종 때문에 파나마병에 대한 피해는 거의 없습니다. 앞서 질문드린 사항은 뉴스를 보니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여름철 고온 일소현상 때문에 제주내 하우스 재배 과실은 물론 남부에서 노지 재배 하는 사과나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있어 시설 하우스 재배를 하시는 분들이 바나나등 열대, 아열대 작물 재배로 작물 전환을 하고 싶으신데 기존 하우스를 이용할 경우, 천정고가 낮아 작물 전환이 어려워 귀원에서 키작은 바나나 품종을 개발 하겠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다만 종자 개발이 쉽지 않고 오랜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며 개발된 품종이 적어도 3세대 동안 동일한 생장, 생산성과 품질을 유지 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는데 2~3년 정도 걸리는 과제라 시간이 오래 걸린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국내에서 바나나를 재배하는 모습을 보면 바나나 키가 대체로 커서 시설비도 많이 들겠고 커진 공간만큼 겨울철 난방비도 늘어 날꺼고 잎파리가 천정고와 가깝게 붙으면 온습도, 통풍등 문제로 각종 생리장애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되어 키작은 바나나에 대한 수요는 기존 재배농가에도 있을것 같습니다. 저희가 보유한 품종중에 카벤디쉬> 그라나인 > 피그미종이 있는데 키가 2~2.5미터 정도,핸드수는 평균 10~12단, 과방 (Bunch) 무게가 20~30키로 정도 되며 브릭스는 슈팅 및 배깅후 10주차 과일 기준으로 19~20 정도 나오는 품종이 있습니다. 만약 귀원에서 신품종 개발을 하시는 동안 저희 품종에 대한 Field Trial 테스트에 관심이 있으시면 협의가 가능합니다. 아울러 유튜브에 국내에서 바나나 재배를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노지재배와 시설재배에 차이점은 있겠으나 대부분의 농가가 바나나 재배에 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공부하신 분들이 아니신것 같아 품질관리는 물론 생산성 유지에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저희도 향후 국내에서 시설 바나나 재배에 관심이 있으므로 추후 귀원과 업무교류를 할 기회가 되면 노지 바나나 재배와 시설 바나나 재배에 관한 영농기술을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네요. 수고 하세요. 뉴타운 프레쉬